러닝 첫 5K 주 성공 !

2020. 5. 19. 01:40ETC/Running

첫 5K 주 성공 인증 (Nike Run Club)

예전에 헬스장을 이용하면서 본운동전 워밍업으로 트레드밀을 뛴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땐 어디까지나 본운동전 몸을 예열하기 위한 성격으로 러닝을 했었습니다. 워밍업 운동이라도 짧은시간안에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우고싶고 효율적으로 운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운동을 즐겨했던 사람이 아니라 지구력이 매우 약한 상태였지만, 트레드밀을 몇 개월간 지속적으로 이용하면서 정상인(?)의 지구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자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4Km를 10km/h (즉 키로당 6분대 페이스) 24분만에 달린 기록이 기억에 남네요. 분명히 기억하는건, 그 당시에는 4K 주가 제 신체의 분명한 한계였다는 것입니다. 부끄럽지만, 러닝을 끝내갈 때는, 발바닥, 발목, 종아리 그리고 심지어 허리까지 몸에서 안아픈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타인과 경쟁하는 것이 아닌 매일매일 나와의 싸움을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과정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코로나때문에 이용하던 헬스장이 임시 폐쇄되고 저는 한동안 운동을 그만두게됩니다. 식사량은 더 많아지는데 운동을 안하게되니 체중은 점점 늘어만 갔습니다. 그래서 러닝이라도 야외에서 시작하자고 결심하였습니다.

 

내가 즐겨 이용하는 러닝코스 (광교호수공원)

아직 경험이 많이 쌓이지는 않았는데, 트레드밀에서 쳇바퀴 타듯 하는 러닝과 야외 러닝은 천지차별이였습니다. 피해가야할 행인들과, 지옥같은 업힐코스 등.  같은 페이스로 달려도 에너지 소모가 몸으로 느껴질만큼 컸습니다. 그래도 답답한 실내가 아닌 탁트인 공간에서 좋은 경치와, 시간대별로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은 또 다른 재미로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가끔 보이는 다른 주자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다시 러닝을 시작했을 때는, 제 페이스를 찾는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기분 좋을정도로 빠르게(대략 5분대 초반 페이스) 달리니까 2K를 넘기전에 지쳐서 걷고 뛰고를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렇게 힘들게 뛰는것은 본인의 페이스가 아니라고 어떤 분께서 조언을 해주셔서 속력을 낮춰서 뛰어가며 드디어 오늘에야 저의 페이스를 찾았습니다. 대략 5분대 후반의 페이스 더군요. 

 

 

처음 5분 후반대 페이스로 뛸때는 정말 이상했습니다. 이정도로 느려서 되려나 싶었지만, 이 페이스로 제가 이용하는 대락 3K 길이의 트랙인 광교호수공원을 처음으로 완주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체력분배도 잘되어 완주하고도 2K를 더 달려서 인생 첫 5K 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러닝에는 결승선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 달릴때는 5K를 달릴지 몰랐습니다. 그냥 내 페이스에 맞춰서 기분 좋게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다 보니, 러닝에 있어서 중요한 목표중 하나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미련하게 식사를 하고나서 곧바로 러닝을 진행하여 배가 아파서 러닝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다리통증도 없는편이었고, 호흡도 통제가 잘 되고 있었는데 많은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오늘 러닝으로 10K 주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희망도 생겼습니다. 컨디션과 날씨가 좋은 날에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이제는 풀 코스 마라톤 완주에도 욕심이 생기네요. 앞으로도 가끔 이런 중요한 이벤트마다 훈련일지를 올리겠습니다. 러닝을 처음 시작한 다른사람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